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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 4년근과 6년근의 차이?
    몸건강 2009. 12. 6. 01:54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검색창에 '홍삼'을 치면 나오는 사이트들 중 아무거나 3~4개만 보면 홍삼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금증도 동시에 생겨나는데요....

    그 중에서 먼저 홍삼 4년근과 6년근에 대해서 말이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같은 문외한은 대개 오래되면 좋은 것으로 알고 있기때문에 6년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4년근이 좋다는 내용도 있어서 도대체 무엇이 옳은 말인지 조사해보았습니다.




    홍삼, 6년근이 좋다는 주장의 근거는?



    홍삼은 오래될수록, 즉 6년근이 좋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말입니다.

    혹자는 홍삼이 전매였던 시절부터 최근 민영화되었지만 홍삼시장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회사가 정책적으로 6년근 홍삼을 밀고있기 때문에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6년근 홍삼이 좋다는 과학적 근거 중에서 비교적 최근의 자료는 1987년 고려인삼학회의 논문인 "고려인삼근의 부위별 연근별 사포닌 함량 및 분포" 입니다.



    위 논문에서 사용된 인삼은 증평과 전주의 인삼시험장에서 2~6년된 수삼을 채취하여 시료로 사용한 것입니다. (특정지역의 인삼만을 표본으로 한 것이므로 우리나라의 전체 인삼재배지 인삼을 대표할 수는 없겠습니다.)




    표에서 보면 성장률은 5년근때 가장 높고, 사포닌 함유비율은 5년근과 6년근이 7.98로 상대적 비율은 같습니다. 6년근의 무게가 29g으로 5년근(22g)에 비해 무거운 만큼 포함된 사포닌의 총량은 2314.2mg으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5년근과 6년근의 무게가 같다면 사포닌의 함유량도 같게 나온다는 말입니다.




    또한 홍삼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의 개정기준(진세노사이드 Rg1, Rb1)을 놓고 본다면 증평산(A), 전주산(B) 모두 5년근과 6년근의 Rg1,Rb1의 비중은 비슷합니다. 물론 6년근이 더 무거운 만큼 총량은 6년근이 더 많겠습니다.



    <요약>
    증평과 전주지역의 인삼(수삼)은 년근이 오래될수록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의 양이 많다고 할 수 있겠으며, 홍삼을 판단하는 지금의 기준은 (다른 요소들도 무척 중요하지만) 사포닌 중에서도 진세노사이드 Rg1, Rb1의 양이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본다면 4,5년근보다는 6년근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삼, 4년근이 좋다는 근거는?



    홍삼관련 사이트들을 보면 4년근 홍삼이 좋다는 말도 간혹 있습니다. 그 주장의 근거로 들고 있는 자료는 2004년 한국식품과학지의 게재된 "수삼의 지역별 연근별 인삼사포닌 함량비교"입니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의 인삼재배지 6지역(금산,풍기,강화,음성,진안,홍천)에서 재배되는 수삼을 채집하여 동일조건에서 연근별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비교분석한 연구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87년도 논문보다는 17년 더 최신의 연구이고, 실험대상으로 쓰인 인삼의 표본도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았으므로 여기까지만 본다면 더 신뢰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각 지역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위 수치들은 각 지역의 연근별 수삼 각각을 동일한 양, 동일한 조건으로 분석한 것으로 보이며 수치상으로만 보면 금산 4년근, 강화4년근, 6년근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위 논문의 요약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6개 지역 수삼의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비교분석하여 평균 및 분산분석(일원배치법)을 통계 처리한 결과, 함량의 평균치가 4년근 수삼이 가장 높은 함유량을 나타냈고, 다음으로 5년근, 6년근 순이었다.




    결론은?


    언뜻보면 두 개의 논문이 서로 다르게 보이며 그래서 각기 다른 주장의 근거로 많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 맞는 소리같아서 오히려 무엇이 맞는 말인지 의아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두 번 째 논문에서는 분산분석(일원배치법)이라는 생소한 방법으로 통계처리를 한 결과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정리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논문으로는 전주, 증평지역의 인삼은 5년근이 사포닌의 함량비중이 가장 높으므로 무게가 같거나 많이 나간다면 5년근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논문에서는 (분석방법의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논문요약을 미루어 판단해볼 때, 무게가 같다면 금산지역의 4년근 인삼과 강화지역의 6년근 인삼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위의 내용을 통해서 사포닌의 함량비중(%)이 높은 년근수에 무게가 많이 나가면 좋다는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어느 지역이나 4년근 보다 6년근이 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 6년근이면 다 좋은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이렇게 마냥 무턱대고 믿고 바가지쓰는 일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만 확인해보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삼재배하시는 분의 글을 참고삼아 링크합니다.
    (참고: 이 인삼은 몇년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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