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과 아궁이

 



마치 피부처럼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
'바짝 말라빠진(skinny)' + '청바지(jean)'의 합성어로 남녀를 불문하고 요즘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옷이야 입는 사람마음으로 당연히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입는 것인데
스스로 보기에는 좋을런지 모르지만 과연 몸에는 좋을까 생각하면 꼭 그렇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몸에 완전히 달라붙는 스키니진은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문제라는 기사를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통풍 안돼 질염, 너무 꽉 끼어 신경이상증까지 생길 수도

꽉 달라붙는 바지로 통풍이 거의 안되면 아무리 생각해도 몸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이렇듯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남자는 사타구니에 피부염이 생기는 음부백선과 같은 피부질환에 시달리기 쉽고, 또 여성은 대표적으로 질염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남자야 피부병에 불과하다고 치부한다쳐도 여성에게 올 수 있는 질염은 방치되면 골반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골반염으로
발전해 오래 되면 불임까지도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스키니진은 이 밖에도 하복부의 혈액 순환을 힘들게 해 각종 생리불순, 생리통 같은 여성 질환이나 소화불량, 빈뇨 등도 부를 수 있다고 의학뉴스에 나와 있습니다.(1)

평소에 별것아닌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이렇게 한 번 관련 기사 등을 찾아보면 마치 위협을 받는 듯 무섭기까지 합니다.

10여년 전에 비해 요즘들어 주변에 불임부부가 급작스레 많아진 것이 각종 환경공해독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환경 뿐만아니라 분명 의복문화와도 관계가 없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침대가 과학이면 아궁이도 과학이다

얼마전 남이섬에 갔다가 섬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작품 중에 옛날 아궁이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사라져서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지요.

 


이 아궁이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군불을 피우며 밥을 짓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포함한) 옛날 여인들은 관절과 허리에 통증을 달고 살아야 했을 겁니다. 이제는 서양식 입식 구조로 변한 부엌(부엌이라는 말보다 주방이라는 말을 더 쓰죠.)에서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지만, 재래식 부엌 속에는 여성의 몸을 위한 중요한 과학이 하나 숨어있다고 합니다.





하기야 우리의 전통문화 가운데 과학아닌 것이 없습니다만. 아궁이 앞에 앉아 밥을 짓다 보면 아랫배가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여성의 자궁과 난소 등의 생식기관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임신과 월경을 순조롭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합니다.(2) 일종의 온열효과인 셈이지요.

사실 꾸미고, 입고, 하고 다닐 때는 다른 생각은 안하기 마련이고 단지 패션일 뿐이라지만, 몸에 지나친 위험이 된다면 조금은 몸생각도 하면서 옷도 입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생활한복이 자꾸 멋스러워 보이기 까지 합니다. 



 


(1)코메디닷컴.2009.6.2.
(2)[라이프21출판부,<죽을래뜸뜰래>,(주)침코리아, 2006년,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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