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뜸체험기/영구법체험기 웅녀 Maumsory 2009. 11. 2. 16:35
저는 이제 뜸을 마무리하고 고약을 붙였습니다. 충정로까지 가서 전통 이명래고약을 구하고는 뜸자리에 맞게 늘여서 붙였습니다. 3일 정도 고약을 붙이니 드디어 뜸딱지가 떨어졌습니다. 뜸딱지가 떨어진 부근에서 고름이 흘러 나오는데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닙니다. 영구법 중 극강한 뜸불의 화력과 쑥의 기운이 온 몸에 미치어 몸안의 안좋은 병균들을 죽여서 나온다는 고름은 많이 뽑아낼수록 좋다고 합니다. 고약보다는 유근피가루가 고름을 뽑아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인산의 말씀대로 넷째날부터는 유근피가루를 고약대신 올렸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확인해보니 역시 고약보다는 고름이 좀 더 나옵니다. 다음날 지인이 찾아왔는데... 피자를 한 판 가지고 오셨더군요. 저와 집사람은 뜸을 뜨는 중이고 아이는 피자를 싫어하니 먹을 사람이 ..
쑥뜸체험기/영구법체험기 웅녀 Maumsory 2009. 10. 23. 22:33
쑥뜸을 시작한 지 이제 열흘째! 내가 먼저 시작한 지 3일이 되던 날, 드디어 집사람도 함께 영구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뜸뜨는 것은 누가 뭐래도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함께 뜸뜨자고 강요하지 않고 옆에서 말없이 먼저 시작했었죠. 집사람은 인산선생님의 말씀대로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쌀알만한 크기로 시작해서 아주 천천히 뜸장의 크기를 키워나갔고 이제는 4분에서 5분 정도 가는 크기의 뜸을 뜨고 있습니다. 5분 이상가는 뜸이라야 하므로 아직 조금 더 뜸장을 키워야 하는데 집사람이 뜨는 뜸장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볼 때 마다 그 뜨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편 안스러운 마음이 자꾸 듭니다. 뜨거움 이제 뜸시작한 지 열흘이 되니 어지간한 뜨거움은 견딥니다만 매일 뜸을 올리면서도 제..
쑥뜸체험기/영구법체험기 웅녀 Maumsory 2009. 10. 16. 23:53
쌀알만한 뜸, 콩알만한 뜸을 뜬 상태로 이제 쑥뜸을 시작한 지 2일째 입니다. 낮에 강화에서 이재봉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척수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 함께 다녀오면서 뜸을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양쪽 족삼리에 25시간 동안 10분 이상 되는 뜸을 뜨면서 뜸자리에서 피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천천히 뜸장을 키워나가려고 했었는데 저녁 7시 쯤 자리를 잡고 욕심을 냈습니다. 조금 크게 뜸자리를 잡을 요량으로 한번에 5분뜸으로 가려고 뜸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뜸장은 쑥뜸용절구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도해닷컴에서는 손으로 톡톡쳐서 만드는 토스법으로 계란모양으로 둥글게 뜸장을 만들라고 하는데 인산선생님의 육성을 들어보니 (절구로 만드는)깔대기로 꾹꾹 눌러..
쑥뜸체험기/영구법체험기 웅녀 Maumsory 2009. 10. 15. 12:29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집사람에게 영구법으로 뜸을 떠주기 위해서 먼저 제가 영구법을 시작했습니다. 영구법에 들어가기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방법은 사전에 읽어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영구법 뜨는 방법 영구법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뜸쑥으로 영구법에서는 강화싸주아리쑥을 씁니다. 이때 반드시 단오에 채취하고 3년이상 묵은 것을 골라야 합니다. 다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기 때문에 불을 붙일 라이터와 향이 필요하고, 재를 쓸어낼 붓과 휴지약간이 필요합니다. 뜸을 완전히 마치고나서 필요한 고약과 유근피가루, 반창고와 붕대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편합니다. 처음에는 쌀알만한 크기로 시작합니다. 요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누워서 자리를 편안하게 잡고 혈자리(저는 단전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