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좌훈/좌욕 웅녀 Maumsory 2009. 12. 1. 01:26
'좌훈'은 '앉아서 연기를 쐬는 것'입니다. 흔히 좌훈이라 하면 수증기를 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전에 (얼굴도 함께 쐴 수 있는) 좌훈기를 썼다가 앉을 수 있는 좌훈기로 바꿨습니다. 둘 다 물을 넣고 전기로 가열시킨 후 수증기를 쐬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그런 종류는 '훈증기' 내지는 '좌훈증기'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군요. 어찌됐건 우리가 흔히 부르는 좌훈은 약재를 물에 넣고 끓여 수증기를 쏘이는 '습식좌훈'과 약쑥에 불을 붙여 태워 연기를 쏘이는 '건식좌훈'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좌훈기를 검색하니 적게는 5~6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제품들이 줄을 서서 클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비싼 것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포장보다 알맹이가 중요하듯, 좌훈기보다는 좌훈약재..
건강일반/반신욕/피부 웅녀 Maumsory 2009. 11. 30. 08:16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의사들을 비웃을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 유럽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네덜란드 의사 부르하페는 죽기 직전 후학들에게 자신이 한평생 집대성한 의학기술을 담은 책자를 남겼다. 기존의 의학계에 대한 스승의 날카로운 비방을 기대하며 책자를 넘기던 후학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 백 쪽에 걸쳐 텅 빈 백지만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쪽에 가서야 스승이 남겨놓은 글귀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의학계의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이다. 부르하페박사가 강조한 것은 두한족열의 원리이다. 이를 일반인들이 쉽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바로 반신욕이다. 반신욕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일본의 신도 ..
건강일반/홍삼 이야기 웅녀 Maumsory 2009. 11. 29. 23:46
인터넷 쇼핑몰이나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삼/홍삼제품들...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인삼/홍삼관련 법 홍삼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인삼/홍삼은 일정한 기준에 의해 유통, 판매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기준이 무엇일까 조사하다보니 관련법들이 여럿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 인삼산업법,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인삼/홍삼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복되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크게 보면 원재료는 인삼산업법, 농약잔류 기준은 식품위생법상의 식품공전, 기능성 표시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삼의 종류 인삼/홍삼을 지칭하는 용어들이 많았습니다. 고려인삼학회, 한국인삼제품협회, 한국인삼공사, 금산인삼마을, 식품위생법, 인삼산업법, 건강기능식..
건강일반/홍삼 이야기 웅녀 Maumsory 2009. 11. 28. 11:08
홍삼제품을 구입하려고 할 때 성분표시를 읽는 방법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홍삼과 관련된 세부적 사항들에 관해 언급할 수밖에 없지만 되도록 뒤로 미루고 여기서는 오직 성분표시를 통해서 제품을 비교하는 노하우에만 초점을 두려고 합니다. 구분은 여러 제품 유형들 중에서 편의상 홍삼농축액(홍삼정 또는 엑기스라고도 부릅니다.)과 홍삼액(홍삼추출액, 이것도 엑기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니 구별할 필요가 있겠죠.)만 가지고 예를 들겠습니다. 홍삼농축액 홍삼으로부터 물이나 주정(추출용 에탄올을 말합니다.) 또는 물과 주정을 혼합한 용매로 추출 여과한 가용성 홍삼성분을 그대로 농축한 것을 말합니다. 홍삼농축액은 1g당 함유된 홍삼성분(홍삼의 양과는 다른 의미로 조사포닌을 말합니다.꼭 구분하세요.)의 양이 70mg/g(1g..
건강일반/홍삼 이야기 웅녀 Maumsory 2009. 11. 28. 01:15
믿음과 비판! 이 두 가지는 양립할 수 없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항에 대해 비판을 한다면... 이런 행동은 욕먹을 짓일까요? 아닐까요? 근거없는 무작정 믿음보다는 이것저것 따져본 후의 믿음이야말로 더 튼실한 믿음을 이끄는 행위라고 생각해봅니다. 난데없이 무슨 이야긴가 하면 홍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붉은 인삼이 홍삼아닌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정도의 수준에서 홍삼하면 떠오르는 가장 귀에 익은 대기업 사이트를 들어가보는 것으로 저의 홍삼탐구는 시작되었습니다. 국가독점에서 풀리다. 역사가 어림잡아도 수 천년인 인삼에 비해 홍삼은 조금 짧습니다. 가장 오랜 근거가 1123년 중국 송나라의 서긍(徐兢)이 기술한 고려도경에 있으니까요. 그래도 얼추 천 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