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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뜸]쑥뜸의 효능
    몸건강 2011. 11. 8. 15:25

    쑥뜸을 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쑥뜸의 효능때문입니다. 쑥뜸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며 또한 매력적입니다. 여기서는 뜸이란 무엇인지, 언제부터 쑥뜸의 효능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대표적인 쑥뜸의 효능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뜸이란

     

     

    뜸을 한자로는 구(灸)라고 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직접구, 간접구할 때의 '구'자가 바로 뜸을 말하는 것으로 직접뜸, 간접뜸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구(灸)자를 보면 오랠 구(久)자와 불 화(火)자가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뜸이란 결국 "오래도록 불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쑥뜸"을 지칭합니다만 아주 먼 옛날에는 쑥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불을 활용하게 되면서 불을 쪼이면 통증이 경감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뭇가지, 돌 등을 이용해오다가 최소한 약2500년~3000년 전부터는 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고서를 통해 추측해본 것으로 실제로는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뭇가지나 돌, 아니면 다른 풀들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쑥을 사용했는가에 대해서는 따로 쑥이야기 코너에서 말하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뜸(쑥뜸)에 대해서만 살펴보고자 합니다. 뜸의 효능이 무엇인지를 말하기 전에 먼저 뜸의 효능에 관한 이야기나 자료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웅녀이야기 즉, 단군신화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웅녀는 쑥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고려 후기 충렬왕 7년(1281), 고승 일연이 편찬한『삼국유사』권1 기이(紀異)1 고조선 왕검조선 편에는 단군신화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古朝鮮(王儉朝鮮)
    魏書云.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立都阿斯達.(經云無葉山. 亦云白岳. 在白州地. 或云在開城東. 今白岳宮是.)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古記云. 昔有桓因(謂帝釋也)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卽太伯今妙香山.)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위서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어,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나라를 개창하여 조선이라 일컬으니 고(高)와 같은 때라 하였다. 옛날 기록(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있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를 탐내거늘,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가서 세상사람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밑에 내려와 여기를 신시라 이르니 이가 환웅천왕이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 명(命), 병(病), 형(刑), 선(善), 악(惡) 등 무릇 인간의 360여 사를 맡아서 인간 세상에 살며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그때 한 마리의 곰과 호랑이가 같은 굴에서 살며 항상 환웅에게 빌기를, '원컨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하거늘, 한번은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줄기와 마늘 20개를 주고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아니하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하였다. 곰과 범이 이것을 먹고 햇빛을 금하기를 삼칠일(21일) 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그렇게 하지 못해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그와 혼인해 주는 이가 없으므로 항상 신단수 아래에서 '아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고 축원하였다. 환웅이 이에 잠깐 변하여 결혼해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위의 『삼국유사』기록에는 환웅이 마늘 스무 개와 쑥 한 뭉치를 곰과 호랑이에게 주어 사람이 되게 하였다는데 신화이긴 하지만 수많은 먹거리 중에서 왜 하필 쑥과 마늘을 주었는지, 또 그 쑥과 마늘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마늘과 쑥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 길은 없습니다.
     
    다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마늘과 쑥을 몸에 좋다고 생각하였다는 추측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삼국유사』의 기록에 쑥 1심지를 "靈艾一炷" 라고 쓴 것과 지금 우리가 뜸을 뜰 때 쑥을 비벼 만든 쑥기둥을 쑥심지(애주〔艾炷〕)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단군신화에 나오는 쑥의 용도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뜸재료로 이용하는 용도가 아니었던가 짐작할 수는 있겠습니다.
     

     

     
     
    고전(古典)에서 바라보는 뜸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 일구이침삼약(一灸二鍼三藥, 또는 일침이구삼약이라고도 부릅니다만...^^)이라 하여 여러 치료법 중 뜸을 으뜸으로 치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의학서인 『황제내경』소문 편에서도 뜸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北方者, 天地所閉藏之域也, 其地高陵居, 風寒冰冽. 
    其民樂野處而乳食, 藏寒生滿病, 其治宜灸焫. 
    故灸焫者, 亦從北方來. 
     
    "북쪽의 지역은 햇볕이 별로 없는 지역으로 고원에서 거주하며 바람이 차고 땅은 얼어있다. 그곳 사람들은 머물러 살지 않고 유목생활을 좋아하며 따라서 오장육부가 차가워서 병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그 치료방법으로 뜸을 태우는 방법으로 병을 고친다. 이와 같은 뜸법은 북방에서 유래한 것이다."
     
     
    여기서 잠깐!  
    『황제내경(黃帝內經)』은 한의학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서적으로 소문(素問)과 영추(靈樞)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81편씩으로 총 162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불분명하지만, 그 형식은 전설적 가상 인물인 황제(黃帝)가 6명의 명의들과 의학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사람과 자연을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풀어 상호관련된 존재로 파악함을 바탕으로 하며, 기혈(氣血)의 순행으로 생명 활동을 유지해 나간다는 기본이론에서부터 질병에 대한 설명, 진단 방법, 치료 등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쑥뜸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치료법인 것은 분명합니다. 중국 고전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책 『맹자』에는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孟子曰 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 失其民者,失其心也。得天下有道 得其民,斯得天下矣 得其民有道 得其心,斯得民矣 得其心有道 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民之歸仁也,猶水之就下、獸之走壙也。故淵魚者,獺也 叢爵者,也 湯武民者,桀與紂也。今天下之君有好仁者,則諸侯皆之矣。雖欲無王,不可得已。今之欲王者,猶七年之病求三年之艾也。苟不畜,終身不得。苟不志於仁,終身憂辱,以陷於死亡。詩云‘其何能淑,載胥及溺’,此之謂也。
     
    여기서는 쑥의 효능에 관한 이야기가 주가 아니라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의 당연한 비유를 한 것입니다. 나라를 얻으려면 백성을 얻어야 하고 백성을 얻으려면 인(仁)을 쌓아야 하는데, 이것은 어느날 갑자기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평소에 미리미리 쌓아놔야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7년 앓는 병에 3년간 정성으로 묵힌 쑥"을 비유한 것입니다.

    쑥의 효능을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 부터 3000여 년 전에 이미 "쑥은 3년이상 묵어야 한다"는 관념이 널리 알려져 있기에 이처럼 비유에도 쓰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쑥뜸은 고대에 널리 사용하던 질병 치료법의 하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수 천 년 이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임상사례들이 축적되어 왔음을 미루어 볼 때 오늘날 쑥뜸의 효능를 말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쑥뜸의 효능

     


    흔히 쑥뜸의 효능에 온열효과를 들기도 합니다. 온열효과는 방사열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좋은 작용을 하지만 꼭 쑥뜸에만 있는 효능은 아니며. 핫팩으로 찜질하거나, 증기욕, 좌욕 등을 할 때도 온열효과는 있습니다. 오히려 쑥뜸만의 효능이라 부를 만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자가치유능력(면역) 강화효과

    뜸은 유기체의 면역형성에 작용하여 백혈구의 식작용 및 응집소, 침강소 등 항체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뜸이 가지는 중요한 치료작용의 하나는 자기단백요법이라고 부릅니다. 

    뜸뜰 때 살갗 속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이 열에 의해 분해되고 가열단백의 이상분해산물, 즉 화상독소가 생기면 이것이 혈청에 흡수되어 보통 화상 때와는 달리 도리어 자극소로서 피 속의 적혈구, 백혈구 등이 많아지는 것과 같은 피성분의 변화를 일으키며 생체방어기구를 부활시킵니다. 이렇게 뜸은 생체기능을 정상화하며 유기체의 자연치유력을 촉진시켜 질병을 치료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경혈효과

    다음으로 쑥뜸의 효능에는 또 하나의 특수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혈효과라 불리는 것으로 뜸이라고 하여 아무데나 떠도 좋은 것이 아니라 특정한 부위에 떠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몸 아무데나 뜸을 뜨면 피성분에 변화가 생겨 효과가 나타나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경혈(혈자리)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인체는 자연치유력에 항상성과 자생력 등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뜸은 이러한 스스로의 자생력과 면역력을 키워줌으로써 자연치료와 예방치료의 가치가 있으며 인체가 면역력과 자생력이 풍부할 때 뜸을 뜨면 질병이 생기기 이전이나 최소한 질병의  초기단계에 면역능력을 강화시켜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병의 진행을 최대한 줄여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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