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약쑥]웅녀의 쑥뜸뜨는 방법 종합

뜸뜨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시거나 아니면 구체적으로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접구 방법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심주섭할아버지식 콩링뜸을 소개합니다. 콩링뜸은 여러 가지 간접구 방식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법이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물
 
쑥(이왕이면 단오에 채취하고 3년 묵은 강화약쑥이 좋겠습니다. 확실한 것을 원하신다면 '웅녀'를 추천합니다.)
콩링(대개 12개 한 세트로 판매합니다.)
쑥절구(뜸봉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막대와 세트로 판매합니다.)

웅녀에서는 쑥만 판매합니다. (콩링이나 쑥절구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쑥봉제작

 
간접구에 필요한 준비물을 다 챙기셨으면 쑥절구를 이용해서 쑥봉을 만듭니다. 쑥봉을 만드는 방법은 적당량의 쑥을 절구에 넣으신 후 꾹꾹 눌러준 후에 막대로 가운데에 구멍을 내는 것입니다. 구멍을 내는 이유는 쑥연기가 위로 새나가지 않고 혈자리로 잘 내려오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혹시 쑥봉 위에 구멍이 생겼다면 구멍을 메워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원추형의 쑥봉은 미리 여러 개를 만들어 놓으면 뜸뜰 때마다 만드는 불편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취혈(혈자리 잡기)


뜸을 아무데나 뜨면 어떨까요?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그래도 효과는 있습니다. 잠을 잘못자거나 해서 어깨나 허리에 담이 걸렸을 때, 그냥 아픈 부위에 뜸을 떠 본 결과 바로 그 효과를 느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제 주변의 몇몇 분들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진정한 뜸의 효과라고 보기에는 미흡합니다. 담이 걸렸을 때 보통 파스나 찜질을 해도 시원~함을 느끼는데 이것은 일종의 온열자극을 통한 치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뜸의 진정한 효과는 경혈에 뜸을 뜰 때 맛볼 수 있습니다.

경혈(經穴)이란 경락(經絡 - 기(氣)와 혈(血)이 몸 안에서 움직이는 길)위에 있는 구멍인데, 몸의 바깥과 안을 연결하는 기의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뜸관련 서적을 보시면 대부분 각종 경혈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으나 막상 내 몸 위의 혈자리를 잡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미립대뜸을 뜰 때는 정확한 취혈이 요구되므로 근처 한의원에 가셔서 뜸자리를 잡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설명드리는 콩링뜸은 미립대뜸의 경우처럼 정확한 지점의 위치를 모르셔도 무관합니다. 쑥연기가 닿는 부분이 직경 2~3cm 가 되기 때문에 혈자리를 어림잡아도 가능한 것입니다.

심주섭할아버지가 쓰셨던 기본 3혈을 말씀드립니다. 기본으로 뜸뜨는 자리는 위에서부터 중완, 신궐(배꼽), 관원(단전)입니다. 중완은 배꼽을 기준으로 4치 위의 지점이고, 관원은 역시 배꼽을 기준으로 3치 아래의 지점입니다.
 

 

 
마음가짐 (불붙이기 전에)


다른 모든 일들도 그렇지만 뜸을 뜰 때도 역시 마음가짐은 중요합니다. 
혹 "이렇게 해서 병이 나아질까?", "그냥 한 번 해보자." 등 의심하거나 미온적인 생각으로 뜸을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경우에도 약쑥의 기운과 온열작용은 우리의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몸의 자가치유기능도 활성화됨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반응은 큰 차이가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의식하지는 못해도 몸은 생각에 따라 달리 반응하며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작용면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은 평온을 유지하고 생각은 긍정적으로 하여 쑥뜸의 미묘한 기운을 잘 관찰하신다면 틀림없이 보다 좋은 결과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뜸뜨는 시간


『동의보감』에는 오전과 이른 아침에는 곡기(穀氣)가 허하여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뜸뜨기에는 좋지 않다고 하며 한낮이 지나서 뜨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 일하는 시간에 뜸뜰 수 있는 한가한 분들만 계신 것도 아니니 저녁이나 밤에 뜨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실 뜸뜨는 것도 기력을 요하는 것이라 뜸을 뜨고 나면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주로 밤에 떴는데 시간이 나면 낮밤을 가리지 않고 틈틈이 뜨고 있습니다. 밥 한 술에 배부르지는 않습니다. 뜸은 얼마나 떠야 할까요? 설마 조급한 생각을 하시지는 않겠지요? 대부분 뜸 한 장에 큰 변화를 느끼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나 기본 3혈을 보통 하루에 3장 이상 1주일 정도만 뜨면 몸의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뜸뜨는 시간만큼은 명상을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오래 떠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서서히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쑥연기가 부담되시나요?


저는 쑥연기의 향이 그윽하고 좋게 느껴집니다. 물론 좋은 쑥을 쓰는 경우입니다. 나쁜 쑥은 연기가 더 심하며 향도 매캐합니다. 뜸뜰 때 발생하는 쑥연기는 일부 세균에 대해 강력한 항균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부정을 물리치는 의미로 방에 약쑥을 태웠던 것이 그냥 했던 일은 아닌 것입니다.
 
더구나 쑥연기를 쏘이는 좌훈도 하는데 쑥연기를 구태여 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몸에 좋은 쑥연기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눈이 맵도록 방안 가득 연기가 꽉 차있어도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뜸을 뜰 때는 방문이나 창을 여시고(계절에 따라 조절) 선풍기를 바깥 방향으로 틀어 환기를 하시면 좋습니다.
 





뜸뜨고 난 후
 
 
저의 경우에는 뜨거운 것이 좋아서 콩링을 2개만 놓고 뜨는데 그러다보면 물집이 생깁니다. 물집이 생기면 살갗이 따갑기 때문에 휴지나 거즈 등을 이용해서 물집이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시면 2~3일 정도 지나 쓰라린 것이 없어집니다.

사실 뜸을 뜨면 물집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며 치료효과도 더 크다고 하므로 물집이 생겼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물집은 당장은 흔적이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없어지므로 역시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뜸뜬 직후에 뜸뜬 부위를 물을 묻혀 닦아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뜸은 기본적으로 온열자극이기 때문에 물기가 좋을 리 없습니다. 혈자리에 묻어 있는 쑥의 진액은 휴지로 부드럽게 살짝살작 눌러주면서 닦아내시면 되겠습니다. 힘차게(?) 쓸어내듯 닦다가 피부가 벗겨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금기사항


뜸을 뜨고 난 후에 꼭 지킬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금기사항인데요. 『동의보감』에서는 돼지고기, 물고기, 술, 국수 등 풍(風)을 일으키는 것, 날것과 찬 음식 등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닭고기는 제일 나쁘고 성생활은 더욱 나쁘다고 하니 꼭 피해야 하겠습니다.
 



징후


뜸만큼 부작용이 없는 것도 드물다고 하는데 
뜸을 뜨고 나면 느끼는 여러 가지 변화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바로 가려움증입니다. 뜸뜬 자리가 가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쑥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처음에 가려운 경우도 있다.'
'계속해서 가려운 경우는 2~3일 쉬고 떠본다.'
'그래도 가려우면 알레르기반응이므로 뜸을 중단한다.'

저의 경우는 영구법을 뜨고 아무는 과정 중에 가려움증이 잠시 생겼습니다. (피가 날 때까지 긁게 되더군요.) 아마 고름을 덜 빼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 (금기)음식과도 관련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간접구를 뜨는 과정에서는 가려움증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영구법을 행한 것이 도움이 되는 듯^^)

저의 집사람은 가려움증이 몹시 심했었는데 그런 경우는 2~3일 쉬고 또 뜨기를 반복했습니다. 요즘은 가렵다는 말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음식과 관련있는 것 같고 또 몸안의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서 가려운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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