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에 뜸뜨니 가을이 더 푸르러


요즘 날씨가 좋습니다. 그래서 푸른 하늘을 만끽하려고 동네산책을 나섰습니다. 귀찮아서 나가기 싫다는 마눌에게는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고 꾀어서 함께 나섰습니다. 매일 보는 길이지만 역시 가을 빛이 달랐습니다. 가로수의 단풍도 더 붉게 보였구요.




그런데 집으로부터 한참 걸은 뒤.. 뒷주머니가 허전해서 만져보니 그만 지갑을 놓고 나온 것입니다. 맛있는 것 사주겠다면서 나가자던 사람이 지갑도 놓고 나왔으니... 실없어 보이기도 했고... 마눌의 핀잔을 듣기전에 얼른 다시 집에 뛰어갔다 오겠다며 달렸습니다. 말리는 마눌을 뒤로 한 채.

그냥 천천이 걸어서 가자는 마눌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단 한 차례로 쉬지않고 쭉 달렸습니다. 군대에서 달려보고는 실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달려보았습니다. 그날 내가 느꼈던 날씨가 그정도로 좋았나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뛰는 건지 걷는 건지 우습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지갑을 갖고 나와서는 다시 마눌에게 또 뛰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게속 달리다가 마눌을 만나서는 이제 함께 걸었습니다. 땀이 좀 났지만... 가을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갑자기 발목이 시큰거렸습니다. 발목을 접지른 것도 아닌데.. 아마 신경이 놀란 것 같습니다. 한번도 달리지 않다가 뛰었으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그냥 두려고 했는데 마눌이 계속 뜸을 뜨라고 성화입니다. 결국 발목에 간접뜸을 올렸습니다. 쑥은 4년에서 5년으로 넘어가는 대뜸쑥인데... 딱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실 사진까지 찍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쑥진의 노란 색깔이 참 예뻤습니다. 보통은 황금색을 띄면서 좀 진했었는데... 이번 쑥은 정말 개나리색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핸드폰 사진이라서 그런지 노란 색깔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발목이 크게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땅에 내딛을 때마다 바늘로 찌르듯 했었는데... 뜸 한 방으로 말끔하게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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