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쑥을 만드는 방법과 과정
- 뜸/뜸 이야기
- 2011. 4. 27. 02:12
뜸쑥이란? 말린 쑥잎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고 이것을 체로 쳐서 찌꺼기는 버리고 부드럽게 된 섬유만을 이용하여 뜸뜨기 좋게 만든 쑥을 말합니다
뜸쑥
쑥을 법제하는 방법에 관해서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쑥은 오래된 것을 부드럽게 하여 쓰는데 이것을 "숙애(熟艾)" 즉 오래 묵은 쑥이라고 한다. 만약 신선한 쑥을 뜸에 쓰면 근맥을 상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잎을 골라서 먼지, 부스러기를 제거하고 돌절구에 넣고 나무 절구공이로 잘 찧는다. 그것을 체로 쳐서 껍질을 제거하고 흰 것을 골라서 다시 솜처럼 부드럽게 될 때까지 찧는다.
오늘날 뜸쑥만드는 일반적인 과정
쑥으로 뜸쑥을 만드는 위의 방법은 오늘날에도 그 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절구로 찧어서 분쇄하는 방법은 효율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오늘날은 분쇄기를 이용해서 분쇄를 합니다. 이때 분쇄를 해서 체로 칠 때 60목, 80목, 100목 등을 사용합니다.
'목'이라는 것은 영어 '메쉬(mesh)'를 의미하며 1평방인치당 눈의 수를 말합니다.
따라서 80목보다는 100목이, 100목보다는 120목이 더 작기때문에 숫자가 높을수록 더욱 곱게 분쇄된 것입니다.
- 80목 체입니다.-
건조된 쑥은 이처럼 분쇄를 해서 섬유질을 추출하고 이것을 뜸쑥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때 어떤 메쉬(목)으로 분쇄를 하느냐, 또 어떠한 체로 걸러내느냐에 따라서 뜸쑥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메쉬(목)의 숫자가 클수록 더욱 고운 섬유질의 쑥을 얻게 됩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목의 숫자가 커질수록 얻게되는 쑥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직접구용 뜸쑥을 만드는데 있어서 20kg의 건조된 쑥을 분쇄하면 약 1kg 정도의 직접구용쑥을 얻게 되는데 분쇄 전에 비해 그 양이 무척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는 것입니다.
분쇄 후에도 섬유질에 섞여있는 쑥가루(쑥똥이라고도 부릅니다.)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의 가루제거 작업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미세한 쑥분진이 마치 안개처럼 날려서 마스크를 착용해도 코안에 쑥분진이
꽉 차게 되지요.^^;
이렇게 작업을 해야 비로서 직접구용 뜸쑥이 만들어진답니다.
[최상의 뜸쑥 조건]
(1) 강화약쑥일 것
(2) 단오에 채취했을 것
(3) 3년이상 묵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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