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 존재의 세 가지 차원




새벽에 막 동이 튼 직후에 보이는 세상은 한 때 절에 있었을 적 가장 좋아했던 풍경이다.
하늘과 산, 나무, 풀, 흙, 사리탑, 절, 그안에 서있는 나.

이 모두가 푸르름 한 가지 색으로 칠해진 정경을 강렬한 한 장의 사진처럼 지금도 가끔 기억에서 꺼내보고 있다.




음... 어려운 책이구만.


이제 디팍 초프라의 책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를 두 번 째로 읽고 있다. 

처음 읽을 때 초행길을 앞만 보고 운전하듯 했다면...

두 번째라서 그런지 제법 아는 길을 가듯 약간은 편안하고 주변도 살피게 된다.


책에서 그가 들고 있는 사례나 물리학 이론, 예를 들어 양자역학, 슈뢰딩거의 고양이, EPR 역설 등은 사실 잘 모르는 것들이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E=mc2 정도로만 알고 있던 터라 관련 서적을 찾았다. 가장 홀쭉(?)하고 쉬운 책은 "양자론이 뭐야?"<사토 가츠히코, 비타민북>였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보충학습(?)을 하였더니 '심봉사가 눈뜬'정도에는 못미치겠지만 훨씬 부드럽게 읽히는 게 사실이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책은 '시크릿', '꿈꾸는 다락방' 등의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는데 인도철학을 양자역학으로 풀이하되 다양한 사례와 표현이 돋보이는 책이다. '무작정 믿고, 꿈꾸고, 끌어당기면 이루어진다'는 '무대포식' 단정에 '이유'와 '메커니즘'을 설명하려고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다양한 사례를 드는 것에 신경쓴 나머지 '생각', '의도', '마음', '영혼' 등의 용어가 서로가 서로를 정의하는 순환구조를 띠고 있으며, 정의를 내려야 할 부분에서 사례를 들기도 하고, 개념과 용어의 중복과 혼란현상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물흐르듯 읽으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지만 깊게 읽으면 읽을수록 실타래가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얽히는 듯한 개운치 못한 점이 생기고  심지어 "저자가 과연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인가?"하는 생각까지도 얼핏 들었다.




초프라가 말하는 존재의 세 가지 차원



초프라는 
'존재의 세 가지 차원'을 말한다. 그가 말하는 존재의 세 가치 차원을 이해한다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거의 전부를 아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존재의 세 가치 차원은 우리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를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 구분한 것일 뿐 각각 별도로 구분(격리)되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말하는 존재의 첫 번째 차원은 우리가 매일 매일 살고 있는 '세상'으로 사실 설명이 필요없다.




존재의 두 번째 차원은 '양자론'으로 '자타불이'나 '물아일체'를 설명했다.

그는 존재의 두 번째 차원을 '양자영역'이라 지칭하였으며 모든 것이 정보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양자물리학(양자역학)을 빌어 여러가지 예를 들었다.

양자 영역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법칙과는 완전히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소립자의 세계를 말한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볼 수 없고, 볼 수 없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영역이다. 

특히 자타불이와 물아일체를 설명하는 그의 표현력은 뛰어났고, 존재의 첫 번째 차원인 "세상"은 존재의 두 번째 차원을 구별하지 않는 우리의 감각이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의미의 글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 북한산에 평일날 혼자 올라갔던 적이 있다. (왜 올라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산 위에서 땀을 식히며 내려다본 저 멀리에는 도시가 있었다.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나즈막한 소음만 윙윙거리는 도시가 있었다.

존재의 첫 번째 차원이 그저 윙윙거리는 도시만을 '실재'로 인식하는 세계라면
존재의 두 번째 차원은 도시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과 생명을 의식하고 포함하는 세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초프라는 '자아', '생각', '의식', '마음' 등도 이 두번째 영역에 존재하는 것으로 말한다.
하기야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공통점을 가졌으니까...
그리고 '생각'도 에너지와 정보라고 했으나. 
에너지와 정보가 물질인지 정신인지에 대한 거론은 없이 묶어서 사용했다.

그는 "사실 우주에 있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양자 영역의 에너지와 정보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물질세계는 양자세계의 부분집합이다."라고 하면서 존재의 첫 번째 영역과 두 번째 영역의 관계를 묘사했다.




다음으로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이다.

그가 말하는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은 시간과 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시공을 초월한) 도의 세계이며 태극의 세계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여기서는 상당부분 양자론에 관한 이야기가 사례로 인용되었는데, 이러한 사례를 전부 빼고 그가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만 보겠다.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은 지성, 즉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적인 영역에 있는 지성은 에너지와 정보들을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실재로 조직한다.
당신은 자기 안에 어떤 존재가 있음을 자각할 수 있다. ... 그것은 영혼, 즉 비국소적 지성이다.
(양자론에 관한 코펜하겐 해석-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관찰이라는...-을 인용하면서) 관찰자와 해석자로서 의식적인 행위가 없다면, 모든 것은 순수한 잠재력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이처럼 순수한 잠재력이 활동하는 영역이 가상의 영역, 곧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이다.






이것을 요약해보면



지성 = 의식 = 영혼이 서로 같은 의미고,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을 이루는 구성요소이다.
의식이 없다면 순수한 잠재력만 존재하고, 다시 말해서 의식이 없는 영역이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이다.
가 되고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은 의식으로 구성된 차원이다."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은 의식이 없는 차원이다."라는 비논리가 발생한다.

'진리'는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쓰이는 표현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러한 점들만 감안하고 읽는다면 그래도 읽어볼 가치는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댓글(2)

  • Dean
    2012.09.19 02:04

    확실히 번역된 책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보입니다. 개념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싶으시다면, http://blog.naver.com/dlfcprkgksk?Redirect=Log&logNo=60019638265 위 주소를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관찰자와 해석자로서의 의식적인 행위..." 에서의 "의식"과

    "존재의 세번째 차원은 의식으로 이루어져있다"에서의 "의식"은 다른 의식일겁니다.

    이를 구분할 수 있다면, 작성자 분이 지적하신 논리적 모순에 빠지지 않게 되죠.

    아마도 위 주소에서 나오는 consciousness와 awareness의 차이 정도가 될 것 같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2016.03.03 18:45

    안녕하세요, <리탐빌요가명상(Ritamville)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리탐빌에서 이번 4월 20일 수요일에 워커힐 비스타 홀에서 힐링멘토 '디팍 초프라'를 모시고 강연을 열 예정입니다.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의 선구자, 유명인사와 리더들 멘토 그리고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그는 지금 까지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롭고 잠재의식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지 얘기 해왔습니다.

    특히, 그는 하나의 방법으로 명상을 권유 하고 있는데요. 세계 명상의 흐름은 이미 애플이나 구글처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명상을 권하고 명상을 하는 유명인사들은 수없이 많죠. 명상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은 이번이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 입니다. 또한,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한데 아우른 그의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은 전세계 수많은 정치, 경제, 문화지도자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아유로베다를 현대의학에 점목한 그의 심신의학의 창시자로 세계를 선두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아 쉴새 없이 돌아가는 우리 일상에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더 집중 하고 자신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법에 대해 강연을 하러 오게 됩니다. 플로리다(2016/3/17)를 시작하여 서울, 뉴욕, 뉴저지, 테네시, 런던, 파리, 체코, 스위스, 호주 등의 순서로 세계순회강연 중인 디팍 초프라 박사는 본 강연에서 건강, 행복, 창조 등 각 분야의 통합열쇠인 해답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블로거 분들에게 나누고자 합니다.



    <2016 리탐빌 주최 – 슈퍼 소울 릴레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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