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법 체험 1_4



저는 이제 뜸을 마무리하고 고약을 붙였습니다. 충정로까지 가서 전통 이명래고약을 구하고는 뜸자리에 맞게 늘여서 붙였습니다.

3일 정도 고약을 붙이니 드디어 뜸딱지가 떨어졌습니다.













뜸딱지가 떨어진 부근에서 고름이 흘러 나오는데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닙니다.
영구법 중 극강한 뜸불의 화력과 쑥의 기운이 온 몸에 미치어 몸안의 안좋은 병균들을 죽여서 나온다는 고름은 많이 뽑아낼수록 좋다고 합니다.

고약보다는 유근피가루가 고름을 뽑아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인산의 말씀대로 넷째날부터는 유근피가루를 고약대신 올렸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확인해보니 역시 고약보다는 고름이 좀 더 나옵니다.

다음날 지인이 찾아왔는데...
피자를 한 판 가지고 오셨더군요. 저와 집사람은 뜸을 뜨는 중이고 아이는 피자를 싫어하니 먹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지고 온 성의를 생각해서 대화중 피자를 세 조각이나 먹었습니다.

하루가 지나면서... 역시나 밀가루음식을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뜸뜬 부위가 간지러웠습니다.
유근피가루를 갈아 붙이면서 간지러워서 주변을 긁었더니 통증도 약간 있습니다.
역시 금기는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뜸뜬 부위의 상처가 커서 한 달 이상 지나야 새살이 돋아나올 것 같고 그동안 철저하게 금기를 지켜나가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간단하게나마 뜸에대해 정리하고자 합니다.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뜸뜨는 도중 너무 졸려서 깜박깜박 졸다가 뜸장을 올려놓을 때 위치를 잘못 잡아 뜸뜨는 부위가 점점 커져버렸습니다. 처음에 자리잡은 뜸장위치보다 2배정도는 커졌는데 이렇게 커진 부위는 뜸딱지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뜸뜨는 내내 따가웠고...

새로 만들어진 부분은 움푹 파여서 피와 고름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위장과 방광, 신장 등의 부위는 뜸기운으로 치유가 어느정도 된 것 같아서 내년 봄을 기약하고 뜸을 접었습니다.

500장을 채우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300장 이상은 뜸을 뜬 것 같습니다.
막상 고약을 붙이고나니 아쉬움이 무척 큽니다. 하지만 안한 것 보다는 낫겠지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경험해보고 정리하는 뜸뜨는 방법

뜸장을 처음에 올릴 때 쌀알에서 팥알크기로 서서히 뜸장을 키우고 이후 5분뜸까지 욕심을 내지않고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처음 쌀알크기에서 바로 8~9분짜리로 크게 올리면 고통도 심하고 뜸몸살까지 나서 뜸이 너무 고통스럽고 꺼려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밤시간에 3~4시간씩 뜸을 뜨고 바로 잠을 자서 후통을 견디기에 큰 무리는 없어서 좋았는데 무통 내지는 반무통시기에는 집중해서 떠야 함을 알았습니다.


날짜가 오래되면 뜸딱지가 벌어지고 일부는 떨어지게 되면서 화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뜨거움이 심했습니다. 따라서 뜨거움이 덜한 시기에 밤을 새서라도 집중하여 뜸장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는 인산선생님의 말씀이 왜 옳은가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5분이 안되는 뜸장은 방광에서 양쪽 신장쪽으로 밀고나가는 뜸기운이 미약해서 신장쪽에 닿지 못했고  최소한 5분이 넘어 7~8분 정도 되는 뜸장을 올렸을 때 신장쪽으로 뜸의 기운이 쑥쑥 차고 들어감을 체험하면서 인산선생님이 왜 5분뜸부터를 강조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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