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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가려운데 이게 명현반응일까?
    몸건강 2011. 10. 30. 18:10

    간접구(뜸) 또는 좌훈을 하다보면 너무 가려워서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런 경험을 못느끼시는 분도 있는 반면 조금만 뜸을 떠도 굉장히 가려움을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왜 이럴까 궁금하기도 하고 때로 혹 잘못되는 것이 아닐까 무섭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런 경우 명현반응 또는 명현현상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명현반응이란?
     
    잘못된 몸의 균형이 약이나 특정한 처방 등으로 점차 바로잡히면서 몸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지칭하여 '명현현상' 이라고 하며 이때 몸으로 느끼는 평상시와는 다른 반응을 명현반응이라 합니다. 쉽게는 호전(좋아지는)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명현반응을 말하는 분들은 이러한 명현반응 이후에 비로소 면역체계나 몸의 자가치유 작용이 바로 잡히면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명현반응은 이렇듯 우리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가치유과정 중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명현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우리 몸의 자가치유과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병에 걸렸을 때도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인 간뇌(시상하부)에서 몸의 기준온도를 36.5℃에서 상향 조정하여 38.5℃ 또는 그 이상으로 맞추기 때문이다.
     
    이렇게 체온을 올려서 몸에 침입한 병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일단 병원균이 몸에 침입하면 백혈구들이 달려와서 먹어치우며 발열물질인 파이로젠(pyrogen)을 분비하여 혈관으로 흘려보낸다.
     
    이 물질이 간뇌에 도달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알리고, 그것을 알아차린 간뇌는 온도계의 눈금을 올려놓을 뿐만 아니라 간에서 세균의 번식에 필요한 철분(Fe)을 회수해 버려서 세균이 맥을 못 추게 한다.
     
    병균도 체온 이상의 온도에서는 그 기능이 억제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미열이 날 정도면 해열제를 먹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을 몸의 자가치유(自家治癒)라고 한다."   <권오길, 인체기행, 지성사, 2004, 206p>
     
     
     
     
    명현반응의 사례



    다음으로 쑥뜸을 할 때의 명현반응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뜸을 뜨면서 나타날 수 있는(물론 안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현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몸이 나른하며 무겁게 느껴짐
    열이 나고 설사를 함
    밥맛이 떨어짐
    뜸뜬 부위와 팔다리 등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생김
    방귀가 많이 나오거나, 대변이 많고 검어짐
    소변, 기침, 가래, 땀 등이 많이 나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쑥뜸은 체내의 독소 및 노폐물 등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뜸을 뜨면 먼저 몸에서 좋지 않은 것을 대소변과 땀으로 내보내고 그런 다음 몸을 보충해주고 이후 다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반진 등이 생기면서 오장육부의 독소가 나오게 됩니다. 다음을 참고하십시오.
     
     
    "가려움증은 대개 뜸 뜬 지 1달 가량 지나면서 가려워진다. 동시에 붉은 반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한의학적으로 간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무척 가려우며 밤에 더 심해진다. 이런 가려움증은 2주일에서 2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 괴롭더라도 피부약을 바르지 말고 계속해서 뜸을 뜬다. 
     
    그러면 가려운 기간이 줄어든다. 붉은 반진이 배에서 생겨, 사지로 번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좋은 것이다. 이후 배에서부터 차차 붉은 반진이 사라진다."
    <최철한, 세계일보「한방돋보기」, 2004년 8월 18일 - 저자는 한의사입니다.>
     
     


      
     
    가려움증에 대해 위 견해에 비해 더 많이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견해로는 잠시 뜸을 중단하고 며칠 쉬어 보라는 것입니다. 그후 다시 뜸을 떠보면 정도가 좀 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견디기 힘든 정도라면 뜸이 맞지 않는 것이니 뜸을 중단하라는 글도 있더군요.
     
    쑥뜸은 부작용이 없는 자연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물론 뜸을 뜨고 나서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을 전부 명현현상이라 단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에 든 사항들을 참고하시면서 동시에 뜸뜨기 전과 뜸뜨고 나서의 미묘한 변화에 늘 관심을 가지고 몸을 관찰하시기를 바랍니다. 뜸뜰 때의 마음가짐에 따라 몸의 반응을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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